비오는 정동진에 떠오르던 아가페의 눈부신 햇살......

 
“힘드셨을 텐데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시위 집회로 광화문 사방이 꽉 막히던 날 수요 예배.

말씀을 시작하시던 담임 목사님께서 교우들을 향해 바라보시며 격려하시듯 그렇게 말씀 하셨죠.

본당 맨 뒷좌석 휠체아에 앉아 있던 아가페 봉사부 친구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뿐 아니라 항상 그렇게 힘들고, 장애가 있기에 아주 작은 보폭으로 걸어서, 오래 걸려도 상관없이,

요즘 아가페 봉사부 친구들은 예전 보다 더 자주, 더 밝은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새문안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8월15일 오후4시.

지난 몇 주간 수요 예배를 드린 후, 교회 신관 건물 귀퉁이-우리들의 다락방으로 모여 찬양하고 손잡고 기도하며 준비했던,

기다리던 아가페 여름 수련회, 바로 그날 입니다.

-동해 바닷가, 그 유명한 정동진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우리가 함께 바라 볼 수 있다면...

그 소원 하나를 담고, 설레는 맘으로 날씨와 건강과 형편을 두고 기도했던 바로 그날.

그런데 하늘은 구름으로 어두웠고, 우산이 필요 했어요.

우리는 좋은 날씨를 구했지만, 아가페 친구들은 이미 몸과 삶속에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좋으신 하나님을 믿는 듯